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자신과의 양자 TV 토론에 응하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KBS뿐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MBC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TV 토론을) 요청받고 수락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도 자평해왔지 않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MBC조차 요청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 이 대표가 그걸 피할 리 있겠나. 대중정치 하는 분 아닌가"라고 재차 몰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여러 이슈에 대해 제한 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데 좋은 판단 기준을 제공할 것 같고, 거기에 응하는 것이 1당과 2당 대표로서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일부 방송사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1대1 토론 요청이 있었다며 이 대표를 향해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면해 인사를 나눴으나 이 대표는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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