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나치화 덜 돼"…"푸틴, 건수 잡아 선전전"
[앵커]
독일이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도청으로 폭로되면서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까지 소환해 독일 정부에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독일은 푸틴 정권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타우러스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폭파하는 방안을 논의한 독일군 수뇌부의 화상회의 녹취 파일 유출로 인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를 초치했고, 독일이 아직 '탈나치화'가 덜 됐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듯이, 독일은 아직 완전히 탈나치화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요즘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리의 영원한 적수 독일이 다시 원수가 됐다"면서, 독일이 또다시 러시아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타우러스 사태로 러시아가 좋은 건수를 잡아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전쟁 물자를 전달한 독일을 견제하고, 파병 가능성 얘기까지 나온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독일은 푸틴 정권이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술을 쓰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폭로는) 푸틴이 벌이고 있는 '정보 전쟁'의 일부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허위 정보 (유포)를 노린 하이브리드 공격입니다."
다만, 사거리가 500킬로미터에 달하는 공대지 정밀유도 미사일인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일 경우 확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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