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불지른 10대

채널A News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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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화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10대 학생. 

경찰에 붙잡히자 "여자친구와 헤어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했는데요, 

자칫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환한 대낮,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길가 화단 앞에 멈춰섭니다.

남성이 떠난 뒤 이내 흰 연기 기둥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 사거리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 불기둥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뛰어와 인근 가게들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합니다.

[윤영주 / 서울 강북구]
“(경찰관이) 헐레벌떡 뛰어왔더라고요. 소화기 있냐고 물어봐서 집에 있는 소화기 큰 걸 줘가지고.”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카페 화단에 10대 남성이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나무가 검게 그을어 있는데요.

바로 옆에 목제 구조물이 붙어있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은 10대 고등학생.

불길이 치솟는 걸 보고 겁을 먹어 112에 스스로 신고했고, 불을 끈 경찰관이 현장 주변에서 남학생을 발견해 연행했습니다.

[지찬영 / 서울 강북경찰서]
“누군가 고의로 방화했다는 의심이 돼서 주변 수색 중에 청소년 남자애가 배회하고 있는 걸 보고 검거하게 됐습니다.”

남학생은 "여자친구와 헤어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학생을 방화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방성재


송진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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