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대 물가…과일값 32년 만에 최대 상승
[앵커]
과일값 3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뛰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2%대로 떨어져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던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20.9%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신선과실값이 41.2% 급등해 32년여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전년보다 귤과 사과는 70% 이상, 배도 60% 넘게 값이 뛰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1.5%에 그쳤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기료도 작년 5~6월 올랐고, 지역난방비도 6~7월에 올랐고, 상수도료도 1년에 걸쳐서 누차로 많은 지역에서 올랐거든요."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까지 60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하고, 수입 과일 관세도 추가로 인하합니다.
"사과와 대파 등 13개 품목 납품단가 지원 예산을 15억원에서 204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유통업체 판매가격에 직접 연동되도록…."
또 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석유류와 서비스 가격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는 식품 업계도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한국은행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을 수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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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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