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조국혁신당’ 정당별 유불리는?

채널A News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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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조국혁신당, 비례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요. 어떤 표들이 오는 건가요?

국민 약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특성이 어느 정도 읽힙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의 22%,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15%가 비례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 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모두 마음이 안 가는 사람들로 추정됩니다.

[질문2] 그럼 각 정당에 유불리를 한번 따져보죠. 먼저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또 다른 여론조사를 먼저 보여드릴게요.

비례 투표 어느 정당 뽑겠냐 물었더니,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 뽑겠단 응답자의 39.4%, 그러니까 10명 중 4명이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석을 갈라먹을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감지됩니다.

민주당 한 의원, 조국혁신당에 대해 "민주당 내부를 갈라치고 공략해 의석을 더 가져가는 실속을 챙기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치학자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불만이 있고, 윤석열 대통령도 싫은, 그래서 투표를 안하려던 사람이 조국혁신당 찍으러 투표소로 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 뽑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런 교차투표를 잘 노리면 민주당으로서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겁니다.

[질문3]그럼 국민의힘으로서는 좋은 거에요? 나쁜 거에요?

정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국민의힘 의석수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는 거의 겹치지 않을 거라고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함께 하면 실망한 중도층이 넘어올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요.

정권심판론을 띄우려는 주체가 민주당 외에 조국혁신당까지 하나 더 생겨서 부담도 있죠.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조국혁신당 대응 전략을 물었더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굳이 조국혁신당 언급해봐야 체급만 커진다는 판단인데요.

야권이 반윤 정서로 뭉치면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도 더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질문4] 제3지대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제일 손해를 보는 쪽, 제3지대라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반윤석열, 반이재명을 노리고 탄생한 게 이준석, 이낙연 대표인데, 오히려 그 표를 지금 조국혁신당이 가져가는 모양새니까요.

특히 손익계산서로 보면 이낙연 대표가 가장 속이 쓰릴 거라는데요.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비례정당 투표 여론조사를 야권 지지세 강한 호남으로 좁혀서 보면요,

조국혁신당은 14%인데, 전남지사 출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는 1%입니다.

거대양당과의 싸움도 벅찬데, 조국혁신당도 견제해야하는 힘겨운 구도에 놓여있습니다.

[질문5] 조국혁신당, 이번 선거 전체 판세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제3지대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느 당에 유리하고 불리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선거 과정에서 '조국의 강'에 다시 빠져들 여지도 있어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고요.

선거판 돌발 변수로 등장한건 맞지만 한 달 뒤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겠죠.

당을 만들어 막 활동을 시작하다보니 일종의 초반 효과를 누리는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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