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에 환자 몰리는 종합병원…응급병동은 포화 상태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들은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몰리면서 병상 가동률도 전체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응급병동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700개 병상, 요양병원까지 포함하면 1000개 병상이 이르는 이 병원은 최근 환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상 가동률은 평소 70%대를 유지했으나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80%를 넘어섰습니다.
상급병원에서 수술하지 못해 이 병원으로 전원 온 환자 건수는 62건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중환자입니다.
이 병원은 중환자실에는 30병상이 있는데,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3주 되어가니까 중환자실이 꽉 찼습니다. 진짜 중한 환자가 오면 우리가 받기 어렵기 때문에 중환자실을 덜 중한 환자는 (일반) 병실로 모시고 공간을 확보해놔야 하거든요."
한편 부산대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 대부분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전의임의 80%도 근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병상 가동률도 절반 이하로 줄면서 유사 진료과 2개를 하나의 병동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부산대병원 50개 병동 가운데 6개 병동이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동아대병원은 이미 응급실 병상을 40개에서 20개로 축소해 운영하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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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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