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대량유급 시 우리도 사직"…의정 갈등 '분수령'
[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부산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면서 대량유급이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사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 의대 교수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수들은 의료 공백으로 불편을 겪고 있을 환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모한 행정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불러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2천 명이라는 의대 증원 숫자는 비과학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장 시급한 문제인 지역 필수의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가 답을 정해놓은 대화가 아닌, 진실성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필수의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무시한 채 의대 증원을 신청한 대학 총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부산대학교에서는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의 100% 수준인 125명 증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교수들은 여기에 대량유급 사태까지 발생한다면 내년에는 125명이 수업을 받는 공간에서 375명이 수업을 듣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대량유급 사태가 벌어진다면 의과대학 교수들은 모두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오늘도 전공의들의 공백이 발생하며 수술이 지연되고, 남아있는 의료진들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들의 집단 사직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주 공동대응 방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부산대학교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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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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