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실생활 사용은 '아직'
[앵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2017년 광풍이 불며 1,000만원을 넘어선 뒤 76개월 만에 딱 10배가 오른 건데요.
미국을 필두로 자산으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지만 실생활에 사용을 생각하면 물음표가 남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섰지만, 요즘 분위기는 지난 광풍이 불었던 2017년과 다릅니다.
당시 누가 대한민국 첫 번째 비트코인 결제 가능 매장인지 다툴 정도로 너도나도 결제가 가능하다며 열을 올렸던 것과 달리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실생활 영역에선 요즘 최고점을 갈아치운 존재감이 미미한 겁니다.
6년 전 모든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던 서울의 한 지하상가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곳곳에서 당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매장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당시 반응이 어땠는지?) 그냥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뭔지도 모르고 자세한 설명도 못 들었고 받으세요 했던 거 같은데 아무 그런 거 없이 지나갔던 거 같아요."
홍보는 거창했지만, 소리소문없이 결제 서비스가 종료된 겁니다.
스스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자영업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서울에서만 100곳이 넘는 곳에서 가상화폐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더 이상 비트코인을 받지 않는다고 재안내하는 매장이 있는가 하면, 서비스를 유지해도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손님들은 어떠세요?) 네네, 없어요."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고질적인 가격 불안정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순식간에 3~4%씩 가격이 바뀌는 데 그거를 가지고 상품 거래를 하면 누구는 이득을 보고 누구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비트코인이 금융제도권 안의 자산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희소성을 바탕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기능은 유지해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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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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