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2차·전문병원 역할 부각…"의료전달체계 개선"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로 2차 병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경증 환자들은 종합병원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병원 간의 역할 분담이 이제야 제대로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 오전부터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제가 눈 때문에 왔거든요. 전문의가 있어서 아주 잘 보시고 그래요."
"여기서 수술도 하고, 여기서 지금 제가 신경약도 타 먹고…."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환자가 줄었습니다.
"외래에서 환자를 보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어서, 지금 환자가 많이 없는 상황이라서…."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뒤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36% 줄었습니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환자들이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옮겨간 겁니다.
정부는 경증 환자가 중소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정작 중증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환자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는 이 상황은 그 동안 우리의 의료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간 환자를 1차나 2차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데 드는 구급차 이용료 전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회송료 수가 인상률도 지난 11일부터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습니다.
필수의료에 특화된 2차 병원, 특수·고난도 전문 병원 육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동네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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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제환 이덕훈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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