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의 야심작이죠.
화성에 사람을 이주시키는 걸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입니다.
궤도에 도달해 48분간 지구 반바퀴를 돌았는데, 낙하하는 도중에 신호가 끊겼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3, 2, 1"
우주선이 힘차게 솟구칩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입니다.
구름을 뚫고 지나간 뒤 단 분리에 성공하더니 최고시속 2만 6천km를 넘기며 지구 궤도에 들어섭니다.
지난해 실패한 2번의 시도들에선 보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스페이스X 중계자]
"입이 너무 벌어져서 턱이 빠질 것 같네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약 48분 동안 지구 반 바퀴쯤 돈 뒤 낙하를 위해 재진입을 시도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스페이스X 중계자]
"대기권에 진입하고 있는데 꼬리 날개 쪽에 불이 붙은 게 보이네요." 낙하 도중 신호가 끊긴 겁니다.
[스페이스X 관계자]
"낙하는 못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멀리 갔다는 게 놀라운 겁니다."
스타십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불에 탔거나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입니다.
보통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이 목표지만 스타십은 약 5천600만km 떨어진 화성까지 무려 약 14만 배를 더 가야 합니다.
이에 120m인 길이 뿐만 아니라 엔진의 힘, 추력도 사상 최강입니다.
다만, 이번 실패로 미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가 공동 진행 중인 달 착륙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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