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총선 때까지 선거판에서 가장 뜨거운 그 날의 인물을 분석합니다.
이름하여 이슈맨 정치부 송찬욱 차장입니다.
Q1. 오늘의 이슈맨 누굽니까?
이종섭 주호주대사입니다.
군 출신인 이 대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합류한 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지난해 10월 퇴임 후 최근 주호주대사로 임명됐습니다.
Q2. 왜 이 대사가 이슈가 되죠?
총선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최대 쟁점이 됐거든요.
이번 사건 설명을 좀 해보면요.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9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당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시끄러워진 건 이것 때문입니다.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 이틀 뒤 한 언론이 출국 금지 상태라고 보도합니다.
지난 7일 첫 공수처 소환 조사 뒤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지난 10일 출국했습니다.
1주일 사이 숨가쁘게 벌어진 일, 야당은 해외로 이 대사를 빼돌리려고 한 것 아니냐고 보는 거죠.
Q3. 외압보다 도피냐가 더 큰 이슈가 됐네요?
외압이 있었는지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거니까, 일단 도피냐 아니냐로 다투고 있는 거죠.
야당은 이 대사를 '도주대사'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실이 사건을 숨기려고 한다는 거죠.
대통령실은 공개된 외교 무대에서 활동을 하고, 언제든 귀국해서 조사받는다는데 이게 무슨 도피냐고 반박합니다.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도 이 대사를 임명했느냐와도 연결됩니다.
야당에서는 검증을 위해서 알았을 거라 하는데, 공수처법에는 대통령실이 공수처에 자료제출 요구나 지시를 금지한다고 돼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된 사실을 알 수도 없었고, 알면 불법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합니다.
Q4. 이번 총선에 영향이 있을까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키우려고 계속 이 문제를 부각할 겁니다.
오늘도 민주당은 공수처에 대통령을 고발하고, 상임위 회의 단독 개최하고 총공세를 폈습니다.
군 입대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40, 50대 표심까지 영향을 미쳐보겠다는 거죠.
그래서 대통령실은 "총선용 프레임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끊어내려 합니다.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 임명되기까지 6개월이 지나서야 공수처가 조사한다고 나서고, 또 수사 상황은 특정언론에 보도되고, 이게 총선용 공세라는 생각입니다.
Q5. 이종섭 대사의 입장은 뭔가요?
이 대사는 대통령실에 "공수처가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받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4월 총선 전에 선제적으로 귀국해서 조사받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Q. 지금까지 이슈맨 송찬욱차장이었습니다.
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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