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여파로 오염수 방류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
정부 "방류 중단해야 할 이상 상황…전문가 파견"
치바현에서도 규모 5 전후 지진 20여 차례 발생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제거에도 난항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 일대를 비롯해 도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진행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후쿠시마 현 곳곳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일대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됩니다.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0시 14분, 후쿠시마 앞바다를 진원지로 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전력은 0시 33분, 진행 중이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15시간여 만에 방류를 재개했지만, 오염수 방류가 지진 여파로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지진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 상황에 해당한다며, 전문가를 파견해 상황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장 :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IAEA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서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입니다.]
새해 첫날 노토반도 대지진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도쿄 인근 치바현에서도 최근 규모 5 전후의 지진이 20여 차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만 13년이 지나는 시기인 만큼 지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 외부 유출 등 내부 사고가 잇따른 데다, 원자로 부근의 핵연료 잔해 제거에는 로봇까지 투입해도 제대로 시도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
일본을 방문한 IAEA 사무총장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잇따른 지진으로 원전 관리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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