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 88%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율로 5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푸틴이 여든 네살이 되는 2036년까지, 36년 철권 통치의 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
'첫 일성'은 '더 강한 러시아'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어떤 누구든 우리의 의지와 의식을 위협하고 억압하고 싶어 해도 역사상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 등 서방에 맞서겠단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사임으로 2000년 첫 대권을 쥔 후, 소련 붕괴로 혼란해진 러시아를 고속성장 시키며 한 때 '구세주'로 불렸던 푸틴 대통령.
2018년 4선에 성공하면서 3연임을 허용하고 이전 당선 기록까지 삭제했는데, 이번 대선 승리로 여든 네 살이 되는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88%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은 만큼 침공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 전사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특히 중국, 북한과의 반서방 연대 전략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발송했습니다.
[이태림 / 국립외교원 교수]
"러시아가 북한과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대해서 반감 같은 것을 의식했을 것인데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고 볼 수 있죠."
서방 세계는 견제에 나섰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 대선에 대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정적으로 불렸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서는 "감옥에 갇힌 사람이 죽는 건 종종 있는 일"이라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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