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 서거" 소동…러 매체들이 가짜 뉴스의 진앙
[앵커]
얼마 전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가짜 뉴스의 중심에는 러시아 언론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18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주장을 담은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확산했습니다.
버킹엄궁 공식 발표문인 것처럼 꾸며진 이 문서 이미지에는
"국왕이 어제 오후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적힌 문서 이미지와 함께 3월 18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 이미지 파일은 재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을 당시 버킹엄궁에서 나온 발표문을 모델로 삼아 제작된 것으로, 누가 만들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의 영국 공관들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동안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짜 뉴스가 러시아 언론들이 퍼트린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러시아의 유명한 경제신문지인 '베도모스티'가 자사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 뉴스가 더욱 확산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 이런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불을 껐습니다.
찰스 3세는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공무는 계속 수행해왔고 버킹엄궁도 업무 중인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은 찰스 3세가 오는 6월 15일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참석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보좌관들이 참석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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