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대에 82% 배정…의정 강대강 대치
[앵커]
정부가 조금 전 의대별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2,000명 증원을 확정한 건데, 의료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의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의협 정례브리핑은 정부의 의대별 증원 발표로 취소됐는데요.
의협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비대위 입장을 따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조금 전 오후 2시, 의대별로 얼마나 증원할지 확정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수도권에 82%,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18%를 배정했습니다.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에는 신규 정원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2,000명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는데요.
의료계는 그간 의대 증원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해온 만큼,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미 '빅5' 대형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오늘(20일) 오후 8시에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의사와 전공의단체, 의대 교수가 이례적으로 모이는 만큼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의료계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는데, 오늘(20일)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선거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0일)부터 사흘간 신임 회장 선거가 진행됩니다.
이르면 투표가 끝나는 오는 22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끝나는 26일 선거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로 총 5명입니다.
정운용 대표를 제외한 후보 4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3명은 전공의 근무 중단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새 집행부가 꾸려지는 대로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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