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4조원 돌파…대출 갈아타기에 몰려
[앵커]
출산가구에 최저 1%대 금리에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집을 새로 사기보단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용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 부동산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40일간 접수된 대출 신청은 1만 6164건, 액수로는 4조 193억원입니다.
용도별로는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이 3조 213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가운데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 신청이 2조 1241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습니다.
전세 자금 대출은 4,277건, 8,054억원으로 역시 대환용도가 대출 신청액의 48%를 차지했습니다.
주택을 새로 구입하기 보다 갈아타기 용도가 많아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에 비교할 만한 부동산 경기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특례보금자리론보다 공급 규모가 적은데다 2년 내 출산이나 입양해야 하는 등 조건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대출과 관련된 수요자 진입이 제한적일 수 있는데요.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급매물이나 저렴한 임대차 매물을 잡을 수 있는 가액대에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어서…."
다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특례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비중이 57.7%로 대출 전보다 소폭 늘었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를 일부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 넉 달 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 역시 외곽 지역의 손바뀜이 일어나고, 서울로 도미노 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에 32조원을 배정했고, 특별공급은 이달 25일 시작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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