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연속 보도하고 있는 자유통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전광훈 목사는 예비 후보자의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폭로한 예비 후보자에게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특별당비 논의가 오간 사실은 일부 시인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특별당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처벌 사례를 보면 사실과 다릅니다.
권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통일당은 지난 22일 이번 총선 비례대표 20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이자 현역으로 당 공약개발위원장을 맡고있는 황보승희 의원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회의 사무처장이 2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발표 이틀 전인 지난 20일 당 고문인 전광훈 목사는 예비 후보자 20여 명을 교회로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일부 후보자들에게 특별당비 명목으로 정확한 액수를 써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 그냥 비밀이야 비밀. 비밀로. '내가 이 특별당비를 얼마나 낼 수 있다.'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써내면 그걸 참조를 해서 그렇게 하고.]
비밀을 전제로 액수를 참조하겠다고 강조해, 자발적인 특별당비 논의로 보긴 어려운 대목입니다.
예비 후보자 A 씨는 앞서 일주일 전 당 공천관리 책임자가 5억 원을 내면 앞순위를 받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거래를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 / 자유통일당 공천관리 책임자 : 제가 목사님한테 언질을 드려서 다음 주 중으로 5개 들어올 수 있다. (예. 예.) 그래야만 이제 순위가 앞으로 딱 갈 거라고….]
결국, A 씨는 공천에서 탈락했는데, 특별당비를 받으려 한 게 불법이 아니냐고 따져 묻자, 전 목사는 과거부터 법을 피해온 방법이라며 당당하게 답했습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 (공천 관련해서 당비에 수수가 있으면 그건 명백히 불법이고…) 아니라니까요. 내가 더 잘 알지 다섯 번 했는데, 내가 과거에도 다 그렇게 했어요. 법에 안 걸리게 하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하는 거예요 지금.]
특별당비는 당원마다 자발적으로 당의 운영을 위해 내는 돈이지만, 과거 관행적으로 받은 특별당비가 대가성이 인정돼 처벌받은 사례는 많습니다.
특히 중앙선관위에선 공천과 관련해 특별당비 등 모든... (중략)
YTN 권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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