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손을 내밀었지만, 의대교수들은 예정대로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 52시간 진료를 강행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 재검토가 전제돼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란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예정대로 제출하기로 했나요?
[기자]
1천4백여 명에 달하는 서울대 의대 교수 가운데 4백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비상총회를 개최한 결과가 조금 전 공개됐습니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 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울산대의대의 경우 전체 교수 760여 명 중 430여 명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서울 빅5 병원 소속 의대 교수 등 사직행렬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요.
가톨릭의대도 내일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 52시간 진료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수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정부에 의한 입학 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철회 의사가 있다면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부터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교수들은 일단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늘부터 법정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지키기로 하면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다음달 부터는 외래진료를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한효준
영상편집: 박혜린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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