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장녀인 이고은 씨 등이 일본 제철에 면담을 시도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만나지도 못하고 10여 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임재성 / 법률대리인 : '약속이 없어 면담할 수 없다'였습니다 우리가 13일 요청했는데 거절하지 않았냐, 이것이 약속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약속이 없기 때문에 면담할 수 없다'였습니다.]
우리 대법원의 판결 결과를 수용해 배상하라는 내용의 요청서는 접수조차 거부당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측은 가해 기업인 일본 제철이 비겁하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고은/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 장녀 : 이 건물은 저희 아버지 피와 땀도 들어 있었습니다.이런 비겁한 사람이 없습니다. 비겁하지 않습니까? 당당하게 내려와 받아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은 미쓰비시 중공업도 직접 찾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 도쿄를 찾은 피해자 가족들은 일본 기업 대신 우리 측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씨 아들 : 제3자 변제안,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여러분 저는 어머님이 고령이 되셔서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돌아가신 뒤에도 투쟁할 것입니다.]
일본 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 등은 한국 대법원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반하는 판결을 했다며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강제 동원 해법안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와 기업의 실질적 호응과 인식 전환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화면제공;민족문제연구소
자막뉴스;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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