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노조가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습니다.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내일(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는데, 마지막 파업은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차고지에 마련한 투표소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재적 조합원 대비 88.5%,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98.3%가 총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시내버스 회사 61개, 만 8천3백여 명이 조합원으로 있습니다.
노조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아홉 차례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12.7% 인상을 요구하고, 사측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2.5% 인상만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는 겁니다.
서울 시내버스 근속 연수 7~9년인 직원 평균 시급은 12,146원.
양측 요구를 반영한 인상 시급은 각각 13,688원과 12,450원으로, 천 원 넘게 차이 납니다.
[유재호 / 서울 시내버스 노조 사무부처장 : 임금 수준이 노동 강도에 비해서 굉장히 낮고, 실질적으로 단순하게 임금만 놓고 비교해도 인천보다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송우 /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실장 : 12.7%라는 엄청난 숫자를 갖다가 인상을 요구하니 참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이거를. 그래서 이걸 받아들일 수가 없는 수치입니다.]
노사는 오늘(27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내일(28일) 첫차 시간부터 400여 개 노선, 7천여 대 운행이 전면 중단하는 만큼 시민 불편이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긴급 수송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도 1시간 연장합니다.
[이봉희 / 서울시 버스정책팀장 : 지하철 증회 등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지하철을 운행할 수 있게끔 하고, 각 자치구에서 무료 전세버스를 운행함으로써….]
파업이 현실화하면 12년 만인데, 2012년 당시에는 파업 1시간여 만에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최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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