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의료 공백 장기화로 국민에게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지만,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서 가장 관심은 의대 증원 문제였는데요.
윤 대통령, 국면 전환 대신 정면 돌파를 택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는 어젯밤 전격 공지됐습니다.
의료 개혁과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갈등의 핵심인 2천 명 증원에 대한 중재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윤 대통령은 먼저 국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의사 증원 문제는 단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천 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 일시에 2천 명을 늘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주먹구구식으로 증원을 결정했다고 비난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인력 추계에 사용되는 통계적 모형과 인구구조 변화, 만성질환 증가 같은 질병 구조 변화, 소득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변화까지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정부 출범 이후 37차례에 걸쳐 의료계와 의사 증원 방안을 협의해왔다면서 논의가 부족했다는 일부 주장 역시 사실을 왜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의사 증원과 의료 개혁을 역대 정부들은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 직역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이제는 결코 그런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시간 가까이 생중계 담화를 하며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거듭 설명하고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에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윤 ... (중략)
YTN 이승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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