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앵커]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미군과 괌 등을 사정권에 둔 탄도미사일로,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든 미사일의 고체연료화, 탄두 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히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 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하고 2단 엔진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로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극초음속 탄두의 활공-도약형 비행 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활공-도약'이란 요격 회피 기술인 '풀-업'(pull-up)의 북한식 표현으로, 탄두가 하강하다가 다시 상승하도록 조종하는 변칙 기동 방식을 말합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1차 정점 고도 101.1㎞, 2차 정점 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하여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습니다."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한 김정은은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며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미사일 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관철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작전·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탄두 조종화·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쉽지 않은데, 북한은 이 미사일에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해 기습 공격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이번에 시험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000㎞ 이상으로, 주일 미군기지의 증원 전력과 미군 전략자산이 배치된 괌 등을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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