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보이는데, 공방의 주인공인가봐요. 어떤 공방을 벌였나요?
나베 발언 공방입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멸칭인데요.
나 후보가 과거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것을 겨낭한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꺼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나경원 후보는 뭐 별명도 있는데 나베 뭐 이런 별명도 불릴 정도로 사실은 국가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죠."
Q. 나 후보 과거 실수를 들추기 위해 나베라는 발언까지 한 거네요.
나경원 후보, 오늘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보면 참 제가 뭐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짜 그냥 저는 높게 가겠습니다.
그런데 이 나베 발언이 여성비하로 번졌습니다.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이 있는데요,
SNS에서는 매춘부에 빗댄 여성 비하 표현으로도 쓰이다보니 논란이 커진 겁니다.
Q. 그런 뜻도 있어요?
당장 국민의힘에선 여성 비하라며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원희룡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망언을 했다"며 "여성비하당을 만들 작정인가" 라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이 대표의 멸칭을 꺼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여러분 이재명 대표가 나경원 대표 멸칭을 직접 언급했으니 저도 묻는다. 이재명 대표 별명 뭡니까 (O재명) 이재명 대표가 진짜 형수에게 한 말 아닙니까. 그게 이재명 머릿속에 있는 여성관이고 인간관입니다."
Q. 저런 논쟁 그만 보고 싶네요.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 과거 발언이 논란인데 고발이 이어지고 있나 봐요?
오늘 위안부 단체 세 곳이 함께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그제 박정희 전 대통령 유가족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양순임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오늘)]
"스스로 역사학자라고 자만하면서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그런 인성이 다시 정치가로 변신하겠다고…"
고종 후손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Q. 고종 후손도요? 고종 관련 발언도 있었나보죠?
네, 과거 온라인 방송에서 한 말인데요, 이겁니다.
[김준혁 /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2017년 9월 유튜브 '미디어 협동조합 국민TV')]
"고종 이렇게 여자를 밝혔어요. 밤마다 파티 했어요.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거야. 밤만 되면 매일같이 해서 새벽 내 5시까지 하고…"
고종의 증손자인 황실문화원 이원 총재, 고종을 능멸했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Q. 앞서 논란된 발언들도 가라앉지 않는거 같아요?
논란 발언 다시 짚어보면요.
역사학자인 김 후보, "김활란 이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성상납 시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위안부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오늘 이화여대 총동창회, 김 후보 사퇴를 위해서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겠다고 했고요.
학생들은 내일 항의집회도 엽니다.
Q. 어제 김 후보 사과도 했잖아요?
사태를 지켜보던 민주당이 권고하자 사과를 했죠.
김 후보, 이대생들, 위안부 피해자, 박 전 대통령 유족들을 언급하며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사과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에선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는 두둔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심이 이 말에 그대로 담겨있다며 비판했습니다.
Q. 논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네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이네요. 투표로 대파하자? 무슨 말인가요?
더불어민주연합의 정당 광고 제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대역까지 내세웠습니다.
윤 대통령 대역 대파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아닌가요?
[용혜인 /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대파 좀 사게 해주세요. 대파 사게 해주세요."
[서승만 /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당신들 뭔데 장사 방해해.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야권에서는 그동안 윤 대통령이 70% 할인된 가격의 대파를 보고 합리적이라고 한 발언에서 '합리적'이라는 말만 떼어내 세상물정 모른다고 비난해왔는데요,
정당 광고에도 이 대파를 활용한 겁니다.
Q. 대파 논쟁으로 총선을 치를 생각인가보네요.
민주당과 민주연합, 대파 패러디 이미지도 띄우고 있는데요.
김남국 의원, 대파를 옷처럼 두른 컬렉션 이미지를 올렸고요.
정청래 의원도 SNS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대파와 함께 대파폭풍이 몰려온다고 했습니다.
정권심판론 띄우려고 보름째 대파를 흔드는 모습이네요. (오직대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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