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14배 급증
부분 수리보다 신품 교환하는 경우가 대다수
"표준화된 재제조 성능 평가 기준 마련해야"
최근 전기차가 늘면서 배터리 손상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미한 부분 손상에도 큰 비용을 들여 배터리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요.
운전자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엄윤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를 향해 별안간 배수관 뚜껑이 달려듭니다.
차량 아래 배터리팩과 부딪치고 맙니다.
밖으로 튀어나온 배수로 뚜껑이 배터리를 정면으로 들이받기도 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기차 등록 대수가 크게 늘면서 관련 배터리 손상사고도 1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주로 도로 위 이물질 때문에 발생하는데, 대체로 부분 수리가 가능한 손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부분 수리보다 신품으로 아예 교환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비용이 2천만 원 가까이 더 드는데도 운전자들이 굳이 배터리를 교체하는 이유가 뭘까.
배터리를 수리해야 할지, 교환해야 할지, 제조사조차 뚜렷한 판별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비 현장을 고려해 표준화된 재제조 성능 평가와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김승기 / 삼성화재 책임연구원 : 수리를 한다면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전손 처리를 안 하고, 분손 처리하면 고객 부담이 적어지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기여 할 수 있는….]
내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배터리 재제조 산업 활성화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그래픽;박유동
영상제공;삼성화재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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