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전공의 의견 존중" 손짓했지만…"미래 없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측이 직접 마주한 건 사태 후 처음인데요.
윤 대통령은 향후 논의에서 의사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박 위원장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 40여일 만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전공의 측 대표를 맡고 있는 박단 비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이어진 면담에서 양측은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을 포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하고,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면담 직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짤막한 입장으로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첫 만남에서 담판을 짓긴 어렵다"며 "당장 입장이 다르다 해도 윤 대통령이 전공의 측과 장시간 독대로 상황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여전히 의사 증원 백지화 등 강경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 역시 의료개혁 완수 의지와 함께 2천명 증원은 이를 위한 최소한의 필수 요소임을 거듭 표명해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학별 학사 일정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논의의 한계가 분명해진다"면서 "그전까지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규모 600명 조율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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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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