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차량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격분을 표시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정책이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처음으로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한 건 '구호트럭 오폭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 식량을 전달한 차량에 대한 폭격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휴전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체 없이 휴전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협상팀에 힘을 실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민간인 보호가 최우선 순위라며 이를 위한 이스라엘의 조치가 조만간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의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민간인 보호 조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미국의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은 흔들림 없을 거라는 약속이 뒤집히는 건지 질문에 백악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미국의 지원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10월 7일에는 가자지구에 기근이 없었습니다. 그 때는 수천 수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죽지도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변화 시사가 일곱 달 남은 대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이 민주당 지지층 이탈을 부르는 것으로 보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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