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최후통첩 날린 미국…무기 지원은 계속
[앵커]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우군, 미국이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구호단체 차량까지 오폭한 이스라엘을 무조건 감싸줄 수만은 없다는 판단 때문인데, 무기 지원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격분"이란 표현까지 쓰며 이스라엘이 일으킨 구호단체 차량 오폭 사건을 비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건 사흘 만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백악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막을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조치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폭적이고도 일방적이었던 미국의 지원을 상황에 따라 거둘 수도 있음을 시사한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읽힙니다.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 특히 구호단체 활동가와 민간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조치를 보고 싶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도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스라엘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오폭 사건 직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2천개의 폭탄을 지원하는 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걸 비판하면서도 무기 지원 정책은 유지해 온 셈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돕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천 파운드 폭탄과 F-35에 대한 보도들은…."
앞서 미국은 24조원 상당의 전투기 50대도 이스라엘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흔들림 없던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은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번 오폭 사건이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불러올지, 공은 다시 이스라엘로 넘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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