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과값이 급등하자 농가에선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과나무를 벽 형태로 키우거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건데요.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가 흔히 보는 사과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자랍니다.
하지만 이 농장의 사과나무는 다릅니다.
마치 장벽을 세운 것처럼 가지가 위로 자랍니다.
사과 나무줄기가 이렇게 축에 고정돼있는데, 나무가 이 축대를 따라서 벽처럼 자라게 됩니다.
모든 사과가 골고루 햇빛을 받게 돼 당도가 높아지는 건 물론 더 빨갛게 익습니다.
폭염에 노출이 잘 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미세 살수 장치로 적정온도를 유지합니다.
기존 과수원보다 공간 활용도가 좋아 수확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춘근 / 사과농장주]
"기계화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 수확량이 한 3배 이상 많아 경제적입니다."
또 다른 농장은 대형팬으로 봄철 이상 저온에 대비합니다.
새벽에 기온이 2도 밑으로 떨어지면 대형팬이 작동해 사과나무를 서리로부터 보호합니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 농업시설 설치비율은 전체 과수원의 1.1% 수준에 불과합니다.
2000만 원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박철신 / 사과농장주]
"(정부 설치 비용) 50% 보증해 준다고 하더라도 요새 나오는 걸로는 자부담 액수가 엄청 많은 것 같아요."
정부는 2030년까지 시설 보급률을 30%까지 높이기 위해 예산 지원 확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조아라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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