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철수"…'휴전 신호탄' 되나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호단체 오폭 사건 이후 국제적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뤄진 조치인데요.
때마침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있은 지 6개월이 되는 당일에 발표된 전격적인 조치입니다.
"병력은 철수하여 다음 임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시파(병원) 작전에서 그러한 임무의 예를 보았고, 앞으로 있을 라파 지역의 임무에서도 볼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매체 '하레츠'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병력 철수가 교착상태인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측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에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국제 구호단체 오폭 사건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휴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날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고, 모든 당사자 사이에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병력 철수가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공격 연기를 뜻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우리는 승리 일보 직전까지 왔습니다. 나는 국제사회에 인질의 귀환 없이는 휴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서는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해왔고, 미국 등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만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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