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도 비상입니다.
요즘에는 농촌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번지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5대를 동원해 1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여 불을 껐습니다.
어제 강원 횡성에서도 산불로 묫자리가 검게 탔습니다.
모두 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10년간 매년 560건 넘는 산불이 발생했는데, 4건 중 1건은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었습니다.
올해도 135건 산불 중 32건이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논 밭두렁 소각, 영농 부산물 소각, 쓰레기 소각은 불법입니다."
비상이 걸린 산림당국은 연일 불법 쓰레기 소각 단속을 나서고 있습니다.
[전욱찬 / 강원 산불방지센터 영서분소장]
"부산물 태우지 마시고 다른 분들한테도 잘 얘기 좀 해주시고, 산불 내면 안 돼요. (쓰레기 태우지 말라고 맨날 얘기해요.)"
산림 인접 지역 100m 이내 불을 피우는 행위는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실수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외진 농촌마을에선 폐기물이 제때 수거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불법 소각하는 일이 여전합니다.
[양혜선 / 강원 산불방지센터 주무관]
"봄철 건조한 날씨와 만나면 작은 불씨에도 단시간에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엔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쓰레기 불법 소각 대신 파쇄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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