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에 출구 더 멀어진 가자전쟁
[앵커]
가자전쟁의 불똥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로 번지면서 가자전쟁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당장 최근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다시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듯한 모양새입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가자전쟁이 7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발발하면서 이 전쟁의 출구전략 찾기가 더 큰 난관에 부닥쳤습니다.
최근 재개된 휴전 협상이 공전하던 와중에 이란이 공격에 나서면서 하마스가 중재국들의 협상안을 거부하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총력전을 경고하면서 양측이 다시 강경 노선으로 돌아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시간 14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최신 제안을 거부했다며 총력을 다해 가자지구 군사작전의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휴전 협상을 둘러싸고 낙관적인 발언들이 흘러나왔지만,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각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번 하마스의 협상안 거부 이유로 이란의 공습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란과의 긴장을 악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을 상대하느라 이스라엘의 전력이 분산되면 하마스는 이를 입지를 재정비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6개월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 능력이 약화했지만, 이스라엘이 바라는 패퇴까지는 아직 먼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이번 공습이 이란의 자충수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에 관심이 쏠려 있던 국제사회의 시선을 '서방 대 이란'의 대결구도에 다시 주목하게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에 맞서 미국과 유럽 등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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