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이스라엘 공격 사전통보했나…진실 공방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 전 미국과 주변국에 작전을 사전통보하고 공격 수위를 조율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사전에 메시지를 교환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격과 관련한 사전조율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공습하기 전 미국과 공격 수위를 사전에 조율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행동(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우리와 다른 쪽 사이에는 사전 협의된 거래가 없었습니다."
칸아니 이란 대변인은 다만 "미국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시리아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과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공격 전 미국과 의사소통을 했지만, 작전 수위 등을 사전 조율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은 제한된 목적의 작전임을 튀르키예에 통보했고, 미국에도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습 작전을 주변 국가에 사전 통보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강력한 응징'이라는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미리 짜고 때렸다는 '약속 대련설'은 부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역시 이란과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이번 공격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그들도 우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 다른 누구에게도 시간대, 표적 또는 대처 방식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이란과의 '사전 교감'만으로도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부인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모종의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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