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의료개혁’ 재확인…의료계 "실망"
박단 전공의 대표 침묵…의대 교수·의협 무반응
환자단체 "국민 고통 뒷전…초당적 협력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첫 입장 표명에서도 의료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의료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환자단체는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 협력을 이뤄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총선 이후에도 의료개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의료계는 또 한 번 실망했다는 반응입니다.

총선 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침묵을 이어갔고, 의대 교수들도 대한의사협회도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의정 대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전공의들은 답답함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류옥 하 다 / 사직 전공의 :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기대가 없었고요. 전공의로서도 답답하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도 답답하고….]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의사단체를 굴복시키려는 강압적 태도로 의대 증원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국정 기조를 확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자 단체도 더는 의료 공백을 버티기 힘들다며 정부와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대통령께서 어쨌든 의료 정상화에 관련된 발표를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런 내용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고. 정부든 국회든 빨리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총선 이후에도 정부와 의료계가 같은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디자인 : 오재영




YTN 신지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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