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고 18일 여권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홍 시장과 4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얻고 싶다”며 요청해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선 전 만남을 요청했으나, 홍 시장이 “선거 전엔 드릴 말씀이 없다. 이후에 뵙겠다”고 해 이날 만났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로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다”며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성사된 회동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및 내각 개편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홍 시장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하며 야심이 없는 사람을 고르셔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선택 기준으론 “정무감각이 뛰어나면서도 대통령에게 충직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만찬 다음 날인 17일 오전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 보도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 “홍 시장이 제안한 사람들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며 “홍 시장은 정치 경험이 많은 다른 복수의 인사를 천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총리 후보로 김한길 대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보수 진영에선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 대해 총리직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총선 직후인 1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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