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2억 원대 도박사이트…잡고 보니 운영 총책은 중학생

연합뉴스TV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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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2억 원대 도박사이트…잡고 보니 운영 총책은 중학생

[앵커]

초중고생 등 1500여명을 상대로 2억 원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놀랍게도 총책은 중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가 직접 도박 서버를 제작하고 운영까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러면 플레이어 들어가시면 돼요. 이러면 플레이어 다시 한번 들어가시면 돼요. 5천 원 들어가세요. 이번엔"

한 남성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음성 채팅을 이용에 도박에 참여할 것을 유도합니다.

알고 보니 이 사이트. 중고등학생들이 만든 불법 도박사이트였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 등 개설 등의 혐의로 성인 운영자 20대 A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하고, 총책인 중학생 B군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C군 등 5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도박 서버를 운영하면서 청소년 등 1,500여명으로부터 현금 2억 1,3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인 중학생 B군은 타인 명의 은행계좌 구매와 직원 모집, 업무지시 등 도박 서버의 전반적인 운영을, 고등학생 C군은 서버 개발 및 유지를 했습니다.

무직자였던 A씨는 처음에는 도박에 참여만 하다가 B군 등이 직원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도박 서버를 운영하였고 직원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도박에 참여한 98명 중 96명은 초중고교생인 청소년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에는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박이라는 게 중독이 있으면 격리를 시키는 게 가장 좋다고 해서 두 달 동안 이제 입원을 시켰고요."

경찰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이버 도박이 확산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mail protected])

#부산경찰청 #사이버도박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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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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