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황사는 밤사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인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며 초여름 더위는 누그러들겠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다소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이 먼지로 뒤덮여 마치 안개가 낀 듯 온통 뿌옇습니다.
짙은 먼지에 도로의 전광판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황사 때문인데, 한반도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황사가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륙 대기 질은 보통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남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100~200㎍ 안팎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이 이어졌습니다.
나흘째 전국에 영향을 미친 황사는 밤사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최진영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사 :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황사의 영향은 20일 오전에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황사와 함께 기온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전국에서 초여름 더위를 보였습니다.
경북 경주는 29.4도까지 올랐고, 대구 28.8도, 포항 28.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았습니다.
강한 햇볕에 수도권에도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0일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 등 남서쪽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낮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10에서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는 휴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도 다음 주까지 전국의 낮 기온이 25도 아래에 머무는 등 당분간 큰 더위는 없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김효진
YTN 김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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