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식당의 한 직원이 동료들에게 높은 이자를 보장하겠다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피해자들은 약속한 이자가 한때 실제로 입금되자 점점 큰돈을 넣게 됐는데, 이들이 받지 못한 원금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대형 식당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 이 모 씨.
같은 식당 직원 A 씨로부터 지난해 말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언니가 사채로 큰돈을 벌고 있는데, 고객들에게 빌려줄 자금이 부족하다며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보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 씨 / 식당 직원 : 일수 놀이하는 것을 언니가 다 맡아서 하게 됐다. 5부 정도 이자는 줄 수 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돈 쓸 사람은 많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이 씨는 반신반의하면서도 3년 넘게 같이 근무한 A 씨를 믿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실제 A 씨는 처음 2달 동안은 이자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입금해줬고, 이 씨는 점차 투자금을 늘려 노후자금까지 모두 6억 원 가까운 돈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1월 말부터 A 씨는 사채를 하는 언니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며 입금을 미뤘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 씨가 수소문해보니 A 씨의 언니는 사채업자도,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모 씨 / 식당 직원 : 언니가 실제로 하는 일은 유치원 급식소에서 조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일수랑은 거리가 먼 거네요?) 그런 거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죠.]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속아 A 씨에게 투자한 식당 직원은 이 씨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A 씨가 혼자만 알라며 신신당부해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서로가 투자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명,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원금은 거의 10억 원에 이릅니다.
[김 모 씨 / 식당 직원 : 영업부 12명, 카운터 2명, 주방 1명까지 15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거의 초상집 분위기예요. 누구도 못 믿고 다 의심에 의심을 하고 있어요.]
A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A 씨가 자신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를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상대로 피해 사... (중략)
YTN 윤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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