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지는 북한 '정찰위성 2호기' 발사…성능 향상 때문?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지난달부터 북한 정찰위성 2호기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4월 말이 됐는데도 아직 소식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세 번째 시도 끝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북한.
정찰위성 1호기의 우주 궤도 진입은 북한이 우리 군보다 열흘가량 빨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이달 8일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성공한 이후 2주나 지나가지만,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추가 발사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중에 3기의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했는데, 4월이 다 가기 전에 하나라도 발사해야 시간에 쫓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늦어도 이달 말에는 두 번째 정찰위성을 발사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것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계기로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란 전망은 일단 빗나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다가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뜸을 들이는 배경을 두고 위성 성능 향상 등 기술적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찰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고요. 특히 광학 능력 차원에서는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 부분도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좀 더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상징성이 큰 첫 정찰위성 발사는 우리보다 앞선 만큼, 2호기는 '한반도 위성사진'과 같은 과시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준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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