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물고 초등학교 들어간 '풍산개'…견주 입건 검토
[뉴스리뷰]
[앵커]
인천 강화도에서 목줄이 풀린 풍산개가 노인 3명을 물어 중상을 입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초등학교 바로 옆이었는데요.
경찰은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의 한 마을에서 "목줄이 풀린 개에 사람이 물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웃집에서 키우던 수컷 풍산개 한 마리가 100여m 떨어진 이웃집 마당에 들어와 같이 사는 90대 노인과 70대 남녀 2명의 팔다리 등을 물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도시락 가지러 (집 밖으로) 나갔는데 막 들이대면서 물어 그냥. 여기(목) 물릴 뻔했어. 여기였음 죽었어. 근데 팔을 물었어. (아드님은 어디 다치셨다고요?) 다리가 부러졌대요. 서울 대학병원에 있어요."
사람을 문 수컷 풍산개는 암컷 풍산개를 키우던 피해자 집에 들어와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두 풍산개가 수업이 한창인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장면이 마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집 앞에서 피해자들을 문 풍산개는 골목을 지나 인근 초등학교로 향했는데요.
사고 지점과 학교 정문까지의 거리는 70m에 불과했습니다.
"개 두 마리는 그냥 학교로 들어가더라고요. 개 포획하려고 소방서에서도 오고 경찰에서도 오고 그랬었어요."
풍산개 두 마리는 약 2시간 만에 학교 밖 인근에서 포획됐습니다.
경찰은 과실치상 혐의로 이웃 주민인 견주를 입건할지 검토 중입니다.
"(어쩌다 사고가 난 건지 여쭤보려고요)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해당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개를 묶어놓고 외출한 사이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람을 문 풍산개는 안락사시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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