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 성장률 1.3%에 대해 정부는 우리 경제에 '선명한 청신호'라고 평가하며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깜짝 수치는 체감 경기와는 큰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0.5~0.6%였던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은 1분기 경제성장률에 기획재정부는 이례적으로 배경 설명 자리까지 만들었습니다.
재정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며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코로나 기간 제외 시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기재부는 성장세 지속을 예상하며 2.2%인 정부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서민 체감 경기는 아직 싸늘합니다.
큰 내수 지표 반등에는 지난해 4분기 워낙 안 좋았던 상황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습니다.
민간 소비의 경우 전 분기에 비해 0.8%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1% 증가에 그쳤고,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라는 일회성 요인도 있었습니다.
건설 투자 역시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날씨 개선과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있었고,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0.6% 감소였습니다.
순수출 기여도 증가 역시 통상 수출이 늘면 함께 증가하던 수입이 이례적으로 감소(-0.7%)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춘성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순수출이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연간 내내 지속될 것인가가 한 가지 이슈가 될 것 같고요. 내수 쪽에도 좀 좋은 영향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게 언제쯤 나타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국민 구매력과 밀접한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1분기 2.5%로 경제 성장률을 크게 웃돈 것을 의미 있게 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서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호조의 온기가 얼마나 빨리, 광범위하게 내수에 퍼지는가가 경제 회복의 관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YTN 이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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