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웅이, 못된 훈이?"…챔프전 '형제 대결'에 기싸움
[앵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 허웅, KT 허훈 선수의 형제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챔프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난데없이 '등심 불고기 논쟁'이 벌어지며, 기 싸움이 펼쳐졌는데요.
서로 양보는 없다며 진검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형제 대결'을 펼치게 된 허웅과 허훈, 만나자마자 투닥거립니다.
"아, KCC를 어떻게 상대하지"
서로를 향해 4연승으로 끝내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린 형제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허웅이 챔프전에서만큼은 동생에게 양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KCC 전창진 감독이 쏘아 올린 '등심·불고기 논쟁',
"(허웅이) 밥을 사달라고 해서 나와봤더니 허훈 선수와 같이 있더라고요. 우리 웅이는 불고기를 먹고 허훈은 등심을 먹더라고요. 착한 웅이는 못된 훈이한테 늘 양보하고…"
허웅과 허훈은 "벌써부터 전쟁"이라며,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모함입니다 이거는. 등심이 불고기보다 늦게 익거든요. 감독님이 오시기 때문에 어색해서 이 자리를 빨리 파하고 싶은 생각에 형은 불고기를 시킨 거고…"
"감독님 생각해서 돈 많이 나올까 봐 불고기를 시켰는데, 갑자기 훈이가 옆에서 감독님이 사주는데 무슨 불고기냐고 등심 5인분 시켜라 해서 거의 뭐 혼자 등심을 다 먹더라고요."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아버지, 허재 전 감독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그냥 어쨌든 형제가 같이 올라온 거에 기쁘다는 얘기만…"
"저도 (누구 응원하실지) 되게 궁금해요"
이번 챔프전은 과거 KT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던 전창진, 송영진 감독의 '사제 대결'과, KT의 연고지였던 부산에 새 둥지를 튼 KCC의 인연도 눈길을 끕니다.
KCC가 통산 6번째 별을 달지, KT가 첫 왕좌에 오를지, 승부의 세계에서는 형·동생도 스승·제자도 없다는 양 팀의 챔프전은 오는 27일 수원에서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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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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