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의 집안 싸움이 경찰 수사로 번지게 됐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한 적 없다"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12개 항목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어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5600자 가량의 긴 입장문을 통해 12개 항목으로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민 대표는 어제 경영권 찬탈 계획이 아닌 농담·사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어제)]
"저는 사실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어요. 사담을 진지한 무언가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저는 사실 진짜 궁금하고요."
하이브는 이에 대해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달에 걸쳐 논의를 진행한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있다"며 "'이건 사담한 걸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뉴진스를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민 대표가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회사 분할, 계약 이관 등을 하느라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대표는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었다고 밝혔지만, 하이브는 미공시 스톡옵션 자료와 투자자별 지분 구조 등을 외부인에게 노출한 건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오늘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발장 검토를 마친 뒤 정식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브 내부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을 이루면서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는 어제보다 4.9% 떨어진 20만 1500원에 오늘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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