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 출근길, 만취 상태로 무려 20km 넘게 차를 몬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뺑소니 사고까지 내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는데, 잡고보니 현직 교사, 중학교 교감이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흰색 SUV 차량, 커브 구간에서 도로 밖으로 벗어나는가 싶더니 그대로 전신주를 들이받습니다.
차량 주위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곧이어 경찰차가 멈춰섭니다.
충격음에 놀란 근처 작업자들이 하나, 둘 나옵니다.
[사고 목격자]
"퍽 소리 났지 아주 그냥. 우리 공장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
어제 오전 8시쯤, 경기 양주시에서 50대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30분 전,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경기 양주시 수도권 제2순환도로에서 차량을 발견해 검문을 요청했지만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차량 5대와 접촉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10분 넘게 추격전을 이어가다 결국 사고를 낸 뒤 경찰에 체포된 남성.
채널A 취재 결과 남성은 중학교 교감 선생으로,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고 학교로 출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CCTV 영상에는 남성은 자신을 연행하려는 경찰에 팔을 휘저으며 저항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검거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경찰은 남성을 음주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향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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