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2호기 '4월 발사' 무산…왜 미루나?
[앵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늦어도 4월 말에는 두 번째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결국 '4월 중 발사'는 무산됐습니다.
성공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별다른 기술적인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미루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에 성공한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고무된 북한은 올해에도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릴데 대한 과업이 천명됐으며…."
올해 중에 정찰위성 3기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4월이 다 가기 전에 1기는 발사해야 시간에 쫓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4월 중에는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뚜렷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찰위성에 대해서는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습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다가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배경을 두고 위성 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통해 '궤도 안착' 목표는 이룬 만큼 2호기 발사는 정찰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찰 능력은 위성 광학장비의 해상도에 비례하는데, 북한의 기존 정찰위성 해상도는 가로·세로 3m급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우주과학자들 입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족할 만한 품질 좋은 위성사진을 결과물로 내놓으려면 정찰위성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북한이 정찰위성 성능 향상을 위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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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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