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유 기자, 한동훈 특검법. 특검을 통해서 뭘 하겠다는 건가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징계 관련 의혹, 딸 논문 대필 의혹이요.
고발사주 의혹은 공수처가 앞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재수사에 나섰고요.
딸 관련 의혹은 지난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 내렸는데, 최근 경찰이 수사심의위를 열어 적정한 결정이었는지 살펴보기로 한 상태입니다.
[질문2] 조국혁신당에서 22대 국회 개원하면 곧바로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는 거잖아요.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겁니까?
조국혁신당, 이번 총선에서 정치검찰에 대한 심판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를 얻었죠.
1호 법안부터 선명성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그 타겟으로 조국 대표 등 범야권 인사 수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무부 장관 출신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 정한거죠.
한 전 위원장이 검사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함께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온 점을 꼽으며, 이걸 한 전 위원장 본인에게도 적용해보자는 논리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2019년에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포함한 '조국 사태' 관련 수사를 지휘했었잖아요.
조 대표 입장에서는 나를 수사했던 것처럼 너도 수사받아라, 이런 거고요.
또 그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이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 나를 수사했다, '내로남불'로 역공을 펼 수도 있겠죠.
[질문3] 조국 대표는 이해가 되는데, 민주당은 왜 협공에 나서는 겁니까?
속내가 좀 복잡합니다.
민주당은 사실 '한동훈 특검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굳이 체급 키워줄 필요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었죠.
그런데 오늘 나온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보면요.
총선 참패 이후에도 한 전 위원장의 존재감 여전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총선 패장인 한 전 위원장을 여전히 차기 주자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 입장에선 견제할 수밖에 없는 여권 인사인 거죠.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특검법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매일 법치를 얘기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깨끗하고 수사할 자격이 있었던 건지 짚어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전 위원장이 가진 가장 큰 이미지 중 하나가 공정과 법치인데, 특검을 통해 이걸 흔들 수 있다면 민주당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거죠.
[질문4] 한 전 위원장은 특검법에 대해서 뭐라고 하나요?
안 그래도 오늘 한 전 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근들에게도 물어봤는데, 한 전 위원장이 이 사안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요.
[질문5] 한 전 위원장 거취도 궁금해요. 전당대회 나오는 거에요? 안 나오는 거에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직 알 수 없다"입니다.
출마나 불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거든요.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도 "고민 중인걸로 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더라고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구도가 또다시 부각될 거라는 우려 등이 출마 결심의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정치개혁 약속에 대한 실천 의지나 수도권 정당으로 가기 위해 한 전 위원장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따라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 열려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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