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에 밀려 고전하던 충무로 대표 극장인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서울극장과 피카디리에 이어 충무로를 상징하는 극장들이 줄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마 군대에 맞서는 검투사 벤허의 영웅적 활약상을 그린 20세기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정교사 마리아와 일곱 명의 아이들의 아름다운 노래가 알프스를 수놓습니다.
1960년대 이후 굵직한 할리우드 대작을 상영하던 충무로 터줏대감 대한극장입니다.
멀티플렉스가 자리를 잡은 2000년대 이후에도 11개 상영관을 갖추고 각종 시사회와 독립·예술영화 등을 상영해왔습니다.
[홍유진 / 독립·예술영화관 관계자(2017년 영화 옥자 개봉 당시) : 일반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아니라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작은 영화를 상영하다 보니까, 그런 영화들은 원래 관객들이 많지는 않으세요. 그래도 문화 다양성을 위해서]
하지만 계속되는 적자에다 코로나 여파, 넷플릭스 등장 등으로 경영 환경이 더 나빠지자 결국 10월부터 영화 상영을 접기로 했습니다.
내년 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단장을 위해 대대적인 내부 공사에 들어갑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대한극장이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서 단관극장으로서 나름대로 기여를 많이 해왔는데요, 자본이나 규모, 시스템에 있어서 미진해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단관 개봉관의 역할과 기능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대한극장, 단성사와 함께 1970, 80년대 영화 시장을 주도했던 서울극장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3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피카디리도 CGV에 인수됐습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라도 단관극장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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