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장에서 4년간 일하던 직원이 술에 잔뜩 취해 공장에 불을 질렀습니다.
사장이 평소 "일을 제대로 못 한다"며 무시했다는 게 불을 지른 이유였습니다.
김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택시 한대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택시가 멈춘 곳은 한 공장 앞.
택시에서 내린 남성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후 공장 주변에 불길이 일기 시작하고 점점 거세집니다.
비슷한 시간 경찰차가 다급히 출동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주민]
"불이 막 올라오니까 경찰들이 와갔고 우리집에 와서 얼른 나가라고 난리야. 엄청 무섭더라고요. 하여튼간에."
이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인근 LP가스 탱크까지 불길이 번졌지만 내부가 비어있던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목격자]
"우리 동네 터질 게 여기밖에 없거든요. 난리가 났었습니다. 여기있는 분들은"
경찰은 현장에서 불을 지른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4년째 근무 중인 직원으로 평소 사장이 자신을 무시한 것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고, 범행 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사장을 해치겠다고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장이 계속 (남성에게)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엄청 무시를 했어요.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술 한잔 먹고 나서 이제 불질러버린 거죠."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승은
김대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