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7일 '차르 대관식'…종신집권·북중러 결속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취임식과 함께 6년 간의 임기를 또 한 번 시작합니다.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의 29년 초장기 집권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은 현대판 차르, 황제의 대관식으로 불립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대행을 맡은 1999년 12월부터 러시아를 철권 통치해온 푸틴 대통령의 집권 기간이 30년으로 연장된데다, 개헌으로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어섭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선서와 함께 '더욱 강한 러시아'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취임 연설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은 그것(단결 필요성)을 느꼈고 발전과 조국, 러시아를 강화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투표에) 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새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승기를 잡기 위한 대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일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쿠바 등 외국 정상들도 초대했습니다.
신냉전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리도 그들의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전 세계를 겁주려는 행동 때문에 핵무기로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 협력에 맞서는 북중러 공조 체제 강화도 예고해왔습니다.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방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응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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