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에 세워지는 초고가 아파트가 짓기 전부터 논란입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인테리어를 맡아 최소 분양가가 200억이 넘는데, 돈이 많다해도 직업과 자산을 따져서 입주자를 골라 받겠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이름을 딴 초고가 주상복합이 들어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지입니다.
7호선 지하철역 인근 부지인 이곳에 지하 7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로 9월부터 지어집니다.
이 브랜드가 인테리어를 도맡아 전 세대에 자사 가구, 카펫, 식기 등을 배치합니다.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마르베야 등에 초고가 주택을 지어왔는데 한국이 7번째입니다.
설계는 이화여대 ECC 건물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맡았습니다.
건물은 281㎡ 오피스텔 6채와 248㎡ 아파트 29가구로 구성됩니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220억 원대, 아파트는 최대 250억 대에 달합니다.
4년 뒤 완공되는 이 아파트를 돈만 많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업체 측은 자산 규모와 직업까지 따져 입주자를 가려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명품 브랜드 주택 분양 담당자]
"기업인 몇 분, 의료인 몇 분, 법조인 몇 분, 셀럽 몇 분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는 거예요. (브랜드 측이) 이런 분들로 해서 입주민 구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모 씨 / 서울 강남구]
"불공평하잖아요. 있는 사람만 사는 거예요? 없는 사람은 못 살잖아. 그런 건 아니라고 봐요."
[손인호 / 서울 관악구]
"저기 가시는 분들은 숫자 걱정하지 않는 분들이지 않나."
이 아파트가 입주자 자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30세대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면 법에 따라 입주자 선정을 해야 하는데 29가구일 경우 재량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태희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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