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검문소를 장악해 라파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퇴로를 막는 동시에 라파 시가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7일 아침 기갑여단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작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문소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20명의 무장 괴한을 사살하고 3개의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진입으로 그동안 구호품 트럭이 드나들던 가자지구쪽 라파 검문소는 폐쇄됐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는 그동안 피란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반입되던 핵심 통로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 동부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전투기와 탱크 등을 동원해 50여 차례 공습을 이어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입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 하마스는 전날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 측의 최근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며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 달성하기 위해 라파 공격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만류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돌입이 본격화할 경우 휴전 협상에 미칠 여파도 주목됩니다.


화면출처 : ADMMA



YTN 권영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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